코로나19 기세 꺾이지 않았는데…브라질, 격리완화에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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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아직 꺾이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적 격리 완화를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를 비롯한 6개 유력 매체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급증세를 보이고 하루 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격리를 너무 일찍 완화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 컨소시엄은 구글의 위치정보를 인용해 지난 3월과 현재를 비교하면 주민 이동이 최소한 30% 이상 늘었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격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사회적 격리 완화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상당 기간 안정세를 보일 때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은 격리를 소홀히 할 때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전국 27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는 코로나19 피해가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10개 주에서는 안정세를 보이고 1개 주에서만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상파울루의 파울리스타 의사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의사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물 처방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가 조사한 의사 2천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8.9%가 환자나 환자 가족으로부터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처방을 요구받았다고 답했다.

브라질 전염병학회(SBI)가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클로비스 아른스 회장과 일부 전염병 전문가들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에 반대한 의사들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병학회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즉각적이고 긴급하게'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중증환자는 물론 경증환자에게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9만4천513명, 사망자는 8만6천449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69만여명은 치료 중이고 161만7천여명은 회복됐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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