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주춤하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다시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교원, 이승기, 구스타보의 연속 득점포로 서울에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앞선 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에 그쳐 울산 현대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밀린 전북은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챙기며 승점 29를 기록해 울산(승점 32)을 승점 3차로 뒤쫓았습니다.
반면 서울은 4경기 무승(1무 3패)에 빠져 11위(승점 10)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특급 외국인 선수' 바로우와 구스타보를 대기 명단에 포함한 전북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리드를 잡았습니다.
쿠니모토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서울 양한빈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으나 공이 향하는 쪽에 있던 한교원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습니다.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한교원의 리그 6호 골입니다.
기세를 잡은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투입한 패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이승기가 추가 골로 연결했습니다.
다소 여유가 생긴 전북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브라질 명문 클럽 코린치앙스에서 활약한 경력을 지닌 구스타보를 조규성 대신 투입했습니다.
K리그 데뷔전에 나선 구스타보는 후반 16분 서울 정현철과의 헤딩 경합에서 'K리그 첫 경고'를 받았지만, 1분 뒤 데뷔골을 폭발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승기의 크로스가 올라오자 고공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뽑았습니다.
전북은 후반 23분 한교원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측면 공격수 바로우까지 출격시킨 가운데 무난하게 완승을 굳혔습니다.
대구도 부산을 완파했습니다.
전반 6분 만에 데얀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뽑고, 29분에는 세징야가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습니다.
구성윤 골키퍼의 골킥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세징야는 시즌 8호 골을 기록했고, 구성윤 골키퍼는 데뷔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습니다.
류재문의 헤딩골까지 더한 대구는 3대 0으로 이겨 4위 포항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반면 포항은 최하위 인천과 비겼습니다.
전반 29분 인천 무고사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4분 뒤 일류첸코가 시즌 10호 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