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자가 개성을 통해서 월북했다고 북한이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그제(24일) 오후부터 개성시를 봉쇄하는 등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자가 지난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을 통해 북한으로 다시 들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는데, 3년 전 북한을 탈출했던 자라고 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탈북자에 대해 여러 차례 검사를 진행한 뒤 그를 격리했고, 지난 5일간 모든 접촉자에 대해서도 검진과 격리 조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개성시에 치명적이며 파괴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조성됐다"며 어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소집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대책을 강구했음에도 코로나19가 유입됐다고 볼 수 있는 위험한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지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그제 오후에는 개성시를 완전히 봉쇄했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는 방안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자가 개성을 통해 월북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