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저녁부터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부산에서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의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안전문자를 뿌릴 정도로 어젯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울산에서도 불어난 하천물에 1명이 실종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피해가 가장 컸던 부산 상황부터 알아봅니다.
KNN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시내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차량들이 물에 잠기고,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오토바이가 떠다니고, 어른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시민들이 불안하게 걸어갑니다.
시내버스 안까지 물이 들어찹니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도심 하천 곳곳은 범람하고, 온천천은 통제됐습니다.
[부산 시민 : 버스가 하도 안 오기에 안 되겠다, 걸어가야겠다고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가지고…]
비탈길에는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집니다.
도시철도 부산역 안에는 물이 쏟아져 지하철이 무정차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수/서울 강남구 : 서울에서 와서 서울도 지금 비가 많이 오는데 여기도 심각하네요.]
동해선 부전~남창간 기차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초량 제1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고립돼 3명이 숨지고 6명이 구조됐습니다.
[장선익/부산 중부소방서 구조구급과장 : 인원 230명을 동원해 인명수색 및 배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산사태, 옹벽 붕괴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토사가 마을을 덮쳐 보시는 것처럼 골목길을 펄밭으로 변했습니다.
부산에는 시간당 8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해운대 기장은 누적 강수량이 200mm가 넘었고 경남에서도 토사유실, 낙석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200여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속출했으며, 많은 비로 인한 지반 붕괴 등 추가 피해에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