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BTS 아미, 단순 팬덤 넘어 사회·경제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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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ARMY)가 팬들의 단순 집합체를 넘어서 사회·경제 세력으로 거듭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BTS 아미의 동원력'이라는 기사에서 지난달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이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약 하루 만에 100만 달러가량을 기부한 일을 조명했습니다.

지난달 1일 방탄소년단 팬들이 운영하는 소액 기부단체 '원 인 언 아미'는 팬들의 요청으로 인종차별 반대 운동단체에 소액기부를 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이어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M) 측에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2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아미들이 '우리도 100만 달러를 맞추자'는 뜻의 '매치어밀리언'(#MatchAMillion) 해시태그를 전파했습니다.

소액기부 페이지에는 24시간 만에 81만7천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고 지난달 8일 기부금 10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방탄소년단의 팬이 되는 게 그저 음반을 사는 일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또, 방탄소년단의 팬층 안에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와 나이가 더 많으면서 구매력 있는 세대가 어우러진다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는 '매치어밀리언' 캠페인이 단기간에 목표액을 달성한 데엔 방탄소년단 팬덤의 체계적인 구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능과 역할에 따라 8개로 구분된 트위터 팬 계정을 통해 팬들이 조직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됐기 때문에 메시지가 신속히 확산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방탄소년단 팬덤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생 니콜 산테로는 "아미는 소셜미디어와 함께 진화했다"며 "이들은 더 똑똑했고, 판단력이 좋았으며 이런 플랫폼을 풀뿌리 마케팅과 결합하는 데에 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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