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면제' 외국인 확진에 놀란 태국, 예외입국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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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시설격리를 면제받은 이집트 군인이 쇼핑몰을 활보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이 발생하자 당국이 외국인 예외 입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15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에 방역 조치 완화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여객기의 입국이 잠정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국은 지난 1일부터 정부 초청 인사나 기업인 등의 예외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태국 동부 라용주로 입국한 이집트 공군 대표단 31명이 지역 호텔에 머물며 쇼핑몰 2곳을 방문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로 비난 여론이 들끓은 데 따른 긴급 조치입니다.

라용주에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같은 쇼핑몰 방문객 등 1천889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처했고, 127개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17~20일과 25~29일로 예정된 이집트 공군 항공기 8편의 태국 공항 착륙 요청을 취소시켰고, 주태국 이집트 대사관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지난주 입국해 가족과 함께 방콕 도심의 한 콘도에 머물던 수단 외교관의 자녀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일로 방콕 시내 학교 2곳이 휴업했고, 직·간접 접촉자가 20명이 넘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외교관과 가족도 입국할 때 당국이 지정한 시설에 14일간 격리하도록 했다고 따위신 위사누요틴 CCSA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태국 보건 당국은 14일까지 50일 연속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누적 확진자는 3천22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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