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70년대?…'머리 길다고 싹둑' 태국 학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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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가 몇달 만에 다시 개교한 태국의 공립 학교에서 머리가 길다며 학생의 머리카락을 멋대로 자르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태국 교육부는 최근 공립학교에 학생 두발과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따르라는 지침을 내려보내 '강제이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교사들이 머리가 긴 학생들을 적발해 처벌한다며 학생의 머리를 '싹둑' 자른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조치입니다.

최근 태국 동북부 한 고등학교에서도 교사가 긴 머리 여학생의 두발을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흉하게 자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학생의 어머니는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알리면서,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를 자른 것은 아이에게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딸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결국 문제의 교사는 이 여학생에게 사과했습니다.

태국 교육부는 논란이 확산하자, '군인 스타일'의 짧은 단발머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두발규정을 일선 학교에 권고했습니다.

1975년에 제정된 과거 규정에 따르면 여학생은 귀 아래 이상 내려오지 않는 단발머리를 유지해야 했지만 새 규정에 따르면 여학생은 단정하게 두발을 유지하거나 머리를 묶는다는 전제하에 좀 더 긴 머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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