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인간과 공동 육아하는 물까치, 뒤통수 노린 이유는 "어미의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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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까치의 특이 행동이 주목을 받았다.

2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인간과 공동육아 중인 물까치 가족의 특이 행동을 담았다.

이날 방송의 제보자 한성환(49) 씨는 뒤통수만 노리는 물까치에 대해 "처음에는 실수인 줄 알았다. 가만 보니까 작정하고"라고 전했다.

한 씨는 새장을 두고 "사연이 있다. 처음부터 작정하고 키운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물까치 가족 발견 당시에 대해 한 씨는 "(새끼가) 날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살 가망성이 없어 보였다"라며 "처음에 어미인 줄도 몰랐다. 먹이를 나르기 시작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촬영 중에도 뒤통수를 공격당한 한씨는 "머리가 쪼여서 아프긴 하지만 보람이 있다. 새장을 달아주고 떼고 하니까 괴롭히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 정경인(49) 씨는 남편의 뒤통수만 쪼아대는 물까지를 두고 웃음을 터트렸다.

한 씨는 물까지를 향해 "처음에는 밉더라. 잘 돌봐주려고 애쓰는데. 지금은 이해된다"라고 말했다. 먼발치에서 이들을 지켜보며 "기특하다. 가끔 안 보이면 무슨 일 있나 싶기도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에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이 물까치 가족을 살폈다. 박병권 소장은 "건강하게 잘 자랐다"라고 말하며 뒤통수를 공격당했다.

박병권 소장은 물까치의 공격에 "어미의 본능은 죽더라도 자식을 살리려는 행동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 씨 제공의 보금자리에 대해서는 "탁월한 선택이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야생 조건도 갖춰졌고 보호조건도 갖춰진 200점짜리 대책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 씨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물까치의 이소를 지켜보기도 했다. 한 씨는 "잘 살아남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서운하다"라며 물까치 가족을 배웅했다.

(SBS funE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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