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실세 맏사위 조언 수용 후회…직감 따를 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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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변에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정책 조언을 따른 데 대한 후회를 내비치면서 자신의 직감을 따르겠다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아는 3명의 인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 새 주변에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조언을 따른 것을 후회한다면서 앞으로는 자신의 직관에 더 기댈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했다는 한 인사는 "쿠슈너의 깨어있는 척하는 헛소리를 더는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정책 조언을 수용했다가 정치적으로 해를 입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직관에 의존하며 이에 반하는 정책을 버릴 작정이라면서 경찰개혁을 그중 하나로 꼽았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조언에 따라 경찰개혁 관련 행정명령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더는 공권력을 제한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몇몇 측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영향력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남편인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백악관 입성 이후 실세 중 실세로 꼽혀왔다.

유대인인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중동 정책은 물론 각종 국내외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왔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정책 결정 과정에 상당한 입김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파워가 백악관 비서실장도 제어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악시오스는 "쿠슈너만큼 힘 있는 참모가 없고 우리가 접촉해본 이들 가운데 근본적인 역학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인 관점은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관에 따라 11월 대선까지 더욱 자극적인 선거전략을 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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