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새 교육장관 허위 박사학위 이어 석사논문 표절 논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첫 흑인 각료인 신임 교육부 장관을 둘러싸고 허위 박사학위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논란도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데코텔리 다 시우바 신임 교육부 장관은 지난 2008년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이 운영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소재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파울루에 있는 인스페르(Insper) 대학의 토마스 콘치 교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데코텔리 장관의 석사 논문에서 여러 개의 표절 흔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콘치 교수는 데코텔리 장관이 2005년 7월에 발표된 다른 석사 논문과 학술지 등에서 여러 부분을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코텔리 장관이 인용 부분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참고문헌에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데코텔리 장관은 전날에는 허위 박사학위 논란 때문에 자신의 약력을 수정해야 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5일 데코텔리를 새 교육부 장관으로 발표하면서, 그가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사리오 대학의 프랑코 바르톨라시 총장은 SNS에 "데코텔리는 로사리오 국립대학 박사과정을 다닌 것은 사실이나 과정을 마치지 않았고 따라서 학위 취득을 위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위 박사학위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첫 흑인 각료라는 의미가 있는 그는 물론 보우소나루 대통령까지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지난해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교육부 장관을 맡은 인사는 이번까지 3명째다.

콜롬비아 태생의 첫 교육부 장관은 3개월 만에 사퇴했고, 후임인 아브랑 베인트라우비 전 장관은 극우적 행태로 논란을 빚다가 14개월 만인 지난주 하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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