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빨리 풀었다 '직격탄'…美 하루 확진 4만 명↑

사상 최다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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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 나라 밖에서는, 미국이 또 다른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 살리자는 차원에서 빨리 봉쇄를 풀었다가 하루에 확진자가 4만 명 넘게 나올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부랴부랴 다시 문을 걸어 잠그는 곳들이 늘고는 있는데, 제동이 걸릴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수형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연결해서 더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었습니다.

50개 주 가운데 32개 주에서 확진자 증가 폭이 지난주보다 커졌고 11개 주에서는 증가율 50%를 넘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경제 활동을 빨리 재개했던 미국 남부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경제활동을 재개할 무렵인 지난달 18일 신규 감염자가 900명이 안 됐지만 지금은 9천 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11개 주에서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이 중단됐습니다.

[프랜시스 수아레즈/마이애미 시장 : 우리는 정말로 다시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고 싶지 않습니다 . 하지만, 우리는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 달 동안 중단됐던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도 재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대신 펜스 부통령이 나와 낙관적 전망을 펼쳤지만 전문가의 견해는 달랐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췄습니다. 곡선을 평탄하게 했고, 많은 목숨을 구했습니다.]

[파우치/미 국립 전염병연구소장 :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느냐, 문제의 일부분이 되느냐는 과정에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한 명의 확진자는 10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더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미국 내 감염자는 2천만 명을 훨씬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욕 증시도 코로나 재확산 조짐과 일부 주의 경제 재개 철회 여파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앵커>

감염자가 2천만이 넘을 거다. 그럼 미국 인구가 3억 3천만이니까 6% 정도 되는 건데 우리나라로 치면 300만이 걸린 거랑 비슷한 상황이란 말이죠. 굉장히 심각한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얘기를 한다면서요?

<기자>

네,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정도가 전문가들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진단 검사를 어느 나라보다 많이 하기 때문에 감염자 숫자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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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줄이면 지금처럼 폭증세는 없을 거라고 말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지금도 감염원을 차단하기 어려운데 검사마저 줄이면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재선 가도에 방해가 될까 싶어 애써 심각성을 외면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앵커>

그러게요. 뭐 검사를 안 하면 내 눈에는 안 보이기야만 하겠습니다마는 그리고 미국에서는 곧 농구, 야구 이런 스포츠도 다시 하겠다 그래서 일정까지 나와 있는데 선수들 중에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선수협회는 일단 이들이 의료진의 승인이 날 때까지 자가격리를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NBA는 7월 31일부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지금 이 상태라면 선수들이 격하게 부딪히는 농구 경기를 할 수 있을까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미 프로야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을 넘었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는데요, 7월 2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일정이 제대로 소화될지도 의문입니다.

<앵커>

우리 뉴스 직전에 보니까 전 세계 확진자가 지금 992만 명이던데 곧 1천만 명 넘겠어요, 이렇게 가면?

<기자>

지금 추세라면 내일(28일)쯤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설 것 같은데요, 미국, 유럽, 아시아 모두 코로나19를 진정시킬 전기를 못 찾고 있는데 남미의 브라질, 인구 대국 인도 등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인류가 코로나 재앙을 막으려면 감염자 탐지와 격리에 역량을 공격적으로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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