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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요리 아닙니다"…가정집 '오븐'에서 부화한 오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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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에 버려진 오리알 하나가 가정집 오븐에서 무사히 부화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햄프셔주 윈체스터에 사는 26살 윌 홀 씨가 지난 3월 초 오후 산책 중 이 오리알을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홀 씨는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오리알이 유정란인 것을 알아채고 들개나 여우가 먹으려 들고 가다 떨어뜨린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최대한 둥지를 찾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으려 했지만,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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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끝에 오리알을 집으로 들고 가기로 결정한 뒤 홀 씨는 여자친구 켄달 씨에게 자초지종을 알렸습니다. 마침 이전에 켄달 씨의 아버지가 양계농장을 운영했던 터라, 두 사람은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알을 부화시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커플은 마른 행주를 깐 오븐 구이판에 오리알을 올려놓은 뒤 예열해 놓은 오븐 안으로 살짝 집어넣었습니다. 섭씨 32도를 유지하는데 오븐 안은 너무 뜨거우니 문을 연 채로 껐다 켰다를 반복하라는 지시도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렇게 가슴을 졸이며 돌보자 놀랍게도 두 시간 뒤 알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진짜로 알이 부화해 새끼 오리가 세상에 나온 겁니다. 마침 오리가 태어난 시점이 영국이 코로나19로 셧다운을 막 시작할 즈음이라, 두 사람은 오리에게 사랑을 듬뿍 주며 보살폈습니다.

홀 씨는 "오리는 우리가 어디를 가든 따라온다. 정말 귀엽다"며 "여자친구도 매일 오리를 껴안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또 "충분히 자라면 오리를 동물구조센터로 데려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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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픽' 입니다.

(사진=CGTN 페이스북, Daily Mail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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