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유일' 교수 퇴직에도 충원 0명…창원대생 총장실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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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창원대학교가 전임 교수가 1명뿐이고 해당 교수마저 정년퇴직을 앞둔 학과에 교수를 충원하지 않아 화난 학생들이 총장실을 방문해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24일 창원대 미래융합대학 소속 항노화헬스케어학과 학생들은 총장실을 방문해 전임교원 배정과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학생들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라', '(교수를) 최소 4명 배정하라'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총장실을 찾았습니다.

고성이 오고 간 가운데 이들은 "재학생이 86명인데 전임 교수가 1명뿐인 학교가 있냐"며 "2020년 2학기에는 전임 교수를 4명 배정해달라"고 항의했습니다.

또 "학과 운영에 가장 중요한 전임 교수를 배치하지 않은 채 받은 등록금을 학년별로 4분의 3을 반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로 교수와 재학생 간 분열을 조장한 이호영 총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이 총장은 "당장 2학기에 전임 교수를 배정하기는 어려우나 학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학과 학생 등에 따르면 해당 학과에는 1∼4학년까지 86명이 재학 중이며, 전임 교수 1명이 학생 지도와 관리를 도맡고 있습니다.

창원대에 있는 56개 학과(부) 중 전임 교수가 1명인 학과는 이 학과가 유일합니다.

학생들은 지난 학기 전임 교수 초빙에서 해당 학과가 제외되자 학습권을 침해받고 타 학과 학생과 차별받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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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지난해 2차례 해당 학과에 전임 교수를 초빙하려 했지만 적합한 지원자가 없어 종결했으며, 정원 배정요건은 종합적·정책적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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