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현지 시간 어제(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글이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숨김 처리'했습니다.
트위터는 앞서 3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경고 딱지를 붙였습니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숨김 처리'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인 한 워싱턴DC에는 결코 '자치구'는 없을 것"이라면서 시위대를 향해 심각한 물리력을 행사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숨긴 처리한 뒤 그 글을 읽으려면 따로 '보기'를 누르도록 조치했습니다.
다만 공익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결정해 해당 트윗을 삭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트윗을 올리기 약 2시간 전에는 "미국 연방정부에 기념비나 동상, 기타 연방 재산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사람을 체포하고,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워싱턴DC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에 있는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려다 경찰에 해산된 다음 날 나왔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