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단독보도

[단독] 성희롱 의혹 모자라 "조교에 시험 출제도 시켜"

징계위에 교수-조교 대화 녹취 제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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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음대 한 교수가 출장을 가서 대학원생 조교의 호텔 방에 찾아가는 등 부적절한 행위로 직위해제 됐다는 소식 2주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 교수가 조교에게 시험 문제까지 대신 내도록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한소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조교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으로 직위해제 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대 음대 A 교수.

이 교수가 2018, 19학년도 서울대 음대 석·박사과정 '논문 제출 자격시험' 문제를 해당 조교에게 대신 출제하게 했다는 의혹이 징계위원회에 접수됐습니다.

석사과정 문제는 조교가 교수에게 제출한 대로 출제됐고, 박사과정 문제는 조교가 출제한 뒤 교수와 상의해 일부를 선택해 출제됐다는 것이 조교 측 주장입니다.

조교는 2018년 8월 논문 제출 자격시험을 한 달 앞두고 교수와 나눈 대화 녹취 등을 징계위에 제출했습니다.

[조교와 교수 대화 녹음 : (교수 : 그때 왜 (문항이) 20개였던가? 지난번에 냈던 게? 몇 개였지?) 피해자: 네, 제가 몇 개 해서 교수님께서 몇 개 빼시고. (교수 : 응.)]

[이우창/서울대 대학원 학생회 인권위원 : 대학원생이 논문 자체를 제출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사실은 동료 대학원생에게 시키면 안 되는….]

조교는 학부 시험 문제도 직접 출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교가 출제했다는 2018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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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고 작곡가와 작품명을 쓰는 문제인데 실제 학생들의 답안지를 보니 조교가 낸 문제로 시험이 치러진 것으로 의심됩니다.

A 교수는 SBS와 통화에서 조교 주장에 대해 반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징계위원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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