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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절벽 아래 떨어진 일가족…목숨 걸고 살린 美 경찰의 '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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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두 살배기 쌍둥이 딸을 인질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남성으로부터 모두를 살려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미국 샌디에이고 경찰 조나단 위즈 씨가 자동차에 탄 채 절벽 아래 바다로 떨어진 세 가족을 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3일 이른 새벽 당직을 서던 위즈 씨는 경찰 동료들의 다급한 지원 요청을 받았습니다. 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쌍둥이 딸들을 트럭에 태우고 "함께 물에 빠져 죽겠다"며 경찰들을 위협하고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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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 씨가 사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세 사람이 탄 트럭은 빠르게 내달려 9m 높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경악한 위즈 씨는 동료들에게 "세상에, 제발 아이들은 저 안에 없다고 해줘. 제발 아이들은 차에서 내렸다고 해줘"라고 소리쳤지만, 아이들도 함께 절벽 아래 바닷물에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위즈 씨는 직접 아이들과 남성을 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제대로 된 구호용품이 갖춰져 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자동차에 30m짜리 반려견 목줄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습니다. 위즈 씨는 목줄을 몸에 묶고 커다란 배낭을 멘 채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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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 보니 남성은 두 딸을 양팔에 안은 채 물에 빠지지 않으려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아이 한 명은 정신을 차리고 울고 있었지만 다른 한 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위즈 씨는 세 사람 모두를 구조해 근처 바위 위로 올라가도록 하는 데 성공했고, 의식을 잃은 아이에게 먼저 응급 처치를 한 뒤 목줄을 묶은 배낭에 태워 올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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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위즈 씨는 용기를 내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자신의 가족 덕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도 두 살 난 딸을 둔 아버지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것이 내 아내와 아이들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니 바로 구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남성과 쌍둥이 딸들은 모두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린 남성을 유괴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gofundme' 홈페이지 캡처, 'CBS 8 San Diego'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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