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언론 "2년의 데탕트 끝나…미 대선 앞두고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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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프랑스 언론에서는 한반도에서 진행된 지난 2년간의 데탕트(긴장완화)가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6일(현지시간) 분석 기사에서 "긴장고조와 완화의 반복이 한반도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염두에 둬야 할 중요한 차이가 있다"면서 "북한은 이제 과거에는 없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의 일련의 행동이 "긴장 고조를 위해 정밀히 계산된 조치"라면서 "2년간의 데탕트 국면이 끝났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르몽드는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 문제는 미국의 대선 캠페인에서 주요 이슈가 되어 북한의 미국을 성가시게 하는 능력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의 올리비에 기야르 아시아연구센터장도 RFI 방송과 인터뷰에서 비슷한 견해를 드러냈다.

기야르 박사는 북한이 "미국에 국내정치와 국제관계의 우선권을 다른 곳에 두더라도 자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남북이 긴장 완화를 시도한 지 2년이 됐는데 처음엔 매우 흥미로운 결과물을 냈지만, 답보에 빠진 지 1년이 지났다"면서 "북한은 과거에 항상 그랬던 것처럼 한국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한국은 여기서 발생하는 우려와 불확실성을 미국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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