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가들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 국제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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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인권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47명의 전문가는 공동성명을 내고 "사용 중인 영토의 병합은 유엔 헌장과 제네바 협약의 심각한 위반이며, 전쟁이나 무력으로 영토를 획득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의 근본 규칙과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은 전쟁과 경제 황폐화, 정치적 불안, 조직적 인권 유린 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국제 사회가 금지해왔다"며 이스라엘의 계획을 "21세기판 아파르트헤이트(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차별 정책)"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이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합병 계획을 지지하고 장려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지난 75년간 미국은 글로벌 인권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미국은 국제법의 근본 원칙을 위반하려는 행동에 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달부터 요르단강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들과 요르단 계곡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으로, 유엔 등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정착촌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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