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부' 추앙받는 드골 동상 잇따라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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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북부 오몽에 있는 샤를 드골 흉상에 페인트가 뒤덮인 모습

프랑스에서 올해로 타계 50주년을 맞은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흉상이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5일) 프랑스 북부지역 벨기에 접경 도시인 오몽에 있는 샤를 드골 광장에서 드골의 흉상이 밝은 주황색 페인트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흉상의 거치대 뒤에는 '흑인 노예제 찬성자'라는 단어가 대문자로 적힌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 12~13일 사이 파리 근교 센생드니에서도 샤를 드골 전 대통령 동상의 얼굴 부분에 누군가가 노란색 페인트를 칠하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드골의 동상을 훼손한 것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며, 프랑스인들의 존엄을 지킨 인물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군인이었던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대항한 망명 정부를 이끌었으며,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프랑스를 강대국의 반열에 다시 올려놓아 프랑스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최근 흑인에 대한 경찰의 폭력이나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이 훼손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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