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내주 '코로나 지휘봉' 내려놓고 전대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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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다음주 '코로나 지휘봉'을 내려놓고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14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번주 호남과 강원에서 국난극복위 지역 순회 간담회를 2차례 진행한 후 활동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난극복위 1기에 이어 4·15 총선 후 출범한 2기까지 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보고회 종료와 함께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8월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당 대표가 되려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권·대권 분리 규정 때문에 약 7개월만 대표직을 수행하게 되는 데 따른 논란에 대한 견해를 충실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그것(7개월)은 짧은 시간이 아니라 엄중한 시간으로, 국난극복의 골든타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난극복 의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당력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 측은 곧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캠프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전대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온 만큼 대세론을 앞세워 빠르게 세를 불려가는 모습이다.

이미 설훈 박광온 이개호 전혜숙 오영훈 등 10여명의 의원이 주변에서 측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전대 출마와 관련해 신중한 언행을 유지하고 있지만, 설훈 의원이 라디오에서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언급하는 등 지지 그룹을 중심으로 이 의원 행보에 힘을 싣는 발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을 지원하기로 한 중진 의원은 "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 전대가 당내 세력 다툼 양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며 "전대는 기존 시스템에 따라 순리대로 치러지면 되며, 구도도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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