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곳곳에서 '입법회 포위' 1주년 시위…수백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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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곳곳에서 지난해 6월 12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입법회를 포위했던 시위를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

12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저녁 수백 명이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나섰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범죄인 인도 조약 미체결국인 중국 등으로 범죄인을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해 반중시위를 촉발했다.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은 1년 전 이날 입법회 등을 둘러싸고 법안 심의를 막았다.

지난해 시위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규모로 충돌한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경찰은 처음으로 고무탄·최루탄 등을 발사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등으로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12일 기념 집회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산발적으로 진행됐다.

몽콕 지역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20~30명 규모의 시위대가 모여 '홍콩독립' 등의 구호를 외쳤고, 그 인근에서는 수백명이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노래 '홍콩에 영광을' 등을 불렀다.

사틴 지역에서는 야당 소속 구의원들이 반정부시위 관련 사진 전시판을 설치했고, 코즈웨이베이에서도 약 1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에도 100여명이 쇼핑몰에서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고, 아침에는 학생 100여명이 '인간 띠'를 잇기도 했다.

한편 홍콩 경찰은 당국의 불허에도 진행됐던 지난 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31주년 추모집회와 관련해 야권 인사 9명을 추가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홍콩 법원은 협박 혐의로 오는 8월 재판을 앞둔 반중국 성향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제기한 여행제한 일시 해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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