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병이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다시 5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클럽발 집단감염이 교회, 동포쉼터, 어르신방문센터, 주요 기업 사업장 등으로 급속히 퍼져나간 탓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오늘(1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6명 늘어 총 1만2천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50명에서 어제 45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이틀만에 다시 5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도 다시 넘었습니다.
새로 확진된 5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3명, 해외유입이 13명입니다.
지역발생 43명 중 대구 1명을 제외한 4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이 24명, 경기가 18명입니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검역과정에서 10명이 확진됐고, 입국후 자가격리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서울·경기·인천 각 1명씩 총 3명입니다.
해외 유입까지 모두 포함하면 신규 확진자 56명 가운데 45명이 수도권입니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면서 연일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35명에 이어 38명→49명→39명→39명→51명→57명→38명→38명→50명→45명→56명 등으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들 신규 확진자의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또는 전원이 연일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때문에 서울(1천73명)에 이어 경기도(1천11명) 역시 누적확진자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양천구 탁구장과 리치웨이발 집단감염 확산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또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을 거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이어졌고 리치웨이 집단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 등으로 각각 전파됐습니다.
어제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발 확진자 수는 116명, 탁구장 관련은 60명으로 각각 늘어났습니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감염자는 총 146명이고, 수도권 개척교회 누적 확진자는 94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