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나이로비에서 스타트…세계 육상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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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숨죽이고 있던 세계 육상이 출발을 알리는 '총성'을 울렸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다이아몬드리그가 노르웨이 오슬로와 케냐 나이로비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이번 대회를 2020년 다이아몬드리그 첫 대회라고 소개하며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담아 '임파서블 게임즈'로 명명했습니다.

대회 개최지는 오슬로지만 세계육상연맹은 오슬로 다이아몬드리그 기획자는 유럽 선수와 아프리카 선수가 모두 참가하는 '랜선 대결'을 고안했고, 오슬로와 나이로비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남자 2,000m 대결을 기획했습니다.

이 대결에서 팀 잉게브리그센과 팀 체루이요트, 각 5명의 선수가 2개의 트랙 출발선에 섰습니다.

오슬로에서는 헨릭, 필립, 제이컵, 잉게브리그센 형제와 나르베 노르다스, 페르 스벨라 등 노르웨이 중장거리 선수 5명이 팀을 이뤄 달렸고, 나이로비에서는 티모시 체루이요트, 엘리자흐 마낭고이, 에드윈 멜리, 빈센트 키벳, 티모시 자인이 함께 달렸습니다.

상위 3명의 기록을 놓고 승패를 갈랐는데 팀 잉게브리그센이 완승했습니다.

제이컵이 4분 50초 01로 가장 먼저 레이슬르 마쳤고, 헬릭이 4분 53초 72, 필립이 4분 56초 91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고지대인 나이로비에선 비와 바람을 뚫고 달린 케냐 선수들이 5분을 넘겼습니다.

'거리 두기'를 위해 남자 300m 허들 경기를 홀로 치른 카스텐 바르홀름은 33초 78에 레이스를 마쳐 2002년 브라이턴 롤린스가 작성한 34초 48의 세계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바르홀름은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400m 허들 2연패를 달성한 이 종목 강자입니다.

300m 허들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정식 종목은 아닙니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14개 종목 중 가장 치열했던 건 남자 장대높이뛰기였습니다.

인도어 세계기록 보유자인 스웨덴의 아르망 뒤플랑티스가 5m 86을 3번째 시기에 뛰어넘어 우승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르노 라빌레니가 5m 86을 3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5m 81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관중 없이 치렀지만 팬들의 사진을 관중석에 걸어 선수들을 독려했고 일부 팬들은 경기장 근처 높은 건물에서 망원경 등을 이용해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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