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크로아티아 경찰, 국경서 이주민에게 폭력"


인권 단체 국제 앰네스티는 11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경찰이 국경 지역에서 이주민에게 고문 수준의 폭력을 행사하였다고 비난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국제 앰네스티는 이주민 6명을 인터뷰한 결과, 10명 내외의 검은 유니폼을 입은 경찰이 지난달 26∼27일 플리트비체 호수 근처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온 이주민 16명을 발로 차고 구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10명은 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치는 등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1명은 휠체어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후유증이 남았다고 알렸다.

이들은 이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추방됐다.

앰네스티는 성명에서 "경찰은 피가 나는 이들의 머리와 머리카락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문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시모 모라티 국제 앰네스티의 유럽 본부 부대표는 "유럽연합(EU)은 더는 침묵하거나 크로아티아 경찰의 폭력을 의도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며 "침묵은 이런 학대를 계속하도록 허용하고 심지어 격려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앰네스티는 크로아티아 내무부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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