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통화…"코로나19, 리비아·시리아 사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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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리비아·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의 보도문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은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과 관련한 현안들을 논의했다.

정상들은 방역 제한조치 완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양국의 경제·통상, 문화·인적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했다.

정상들은 뒤이어 리비아 내전 사태를 상세히 논의하면서 수많은 인명피해와 파괴를 야기한 대규모 군사 충돌이 계속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내전의 조속한 중단과 리비아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 지난 1월 19일 베를린 국제회의 결정에 근거한 리비아 내부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리비아에선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수도 트리폴리 일대를 통제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이 대치하며 내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인 GNA는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지만, LNA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통화에서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 긴장완화지대(휴전지대)와 관련한 러시아-터키 간 합의들의 이행을 위해 노력을 배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립 지역에서의 휴전 준수 감독과 현지에 남아있는 테러조직 제거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난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과 반군을 각각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와 터키는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을 주도해 오고 있다.

푸틴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밖에 지난 3일로 100주년을 맞은 러-터키 수교 100주년과 관련해 서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통화를 하고 역시 코로나19 대처와 리비아·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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