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방, 주독 미군 감축 보도에 "공식 통보 오지 않아"


독일 정부는 미국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일부를 철수시킬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인을 하지 않은 일에 대해 추측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사실은 독일에서의 미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이 주둔해왔다.

현재 주독 미군은 3만4천500명이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독일에서 미군을 9천500명 가까이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독일을 상대로 군사비 지출 증액을 요구하고 독일의 대미 무역 흑자를 지적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또, 독일과 러시아 간의 해저 천연가스관 건설 사업인 '노르드 스트림2'에 대해 반대해왔다.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이 이달 하순 개최하려 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주독 미군이 감축될 경우 러시아로부터의 위협이 증대되고 나토의 군사적 대응 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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