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극권서 또 기름 유출사고…이번엔 유전 시추공 파손돼


북극에 면한 러시아 북부 지역의 한 유전에서 시추공이 파열돼 대량의 원유 추출물이 유출되면서 환경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8일(현지시간)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북극권에 속한 야말-네네츠 자치구의 '듀슈셰 유전'에서 시추공 봉합 부위가 훼손되면서 외부로 약 10t의 원유 추출물이 유출돼 주변 지역을 오염시켰다고 전했다.

통신은 정확한 사고 시점과 원인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통은 현재 시추공은 봉합돼 추가 유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사고와 관련 러시아 정부 환경감시기관(로스테흐나드조르) 전문가들이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사고 수습팀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앞서 지난달 말 역시 북극권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뒤이은 것이다.

지난달 29일 북극권에 속한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 노릴스크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지반 침하로 연료탱크가 파손되면서 경유 2만1천t 이상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기름은 발전소 인근의 암바르나야 강과 달디칸 강까지 유입돼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지역에 연방 수준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백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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