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측의 연락사무소 통화 시도에 오전에는 응하지 않다가 오후에는 응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남북연락 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오늘(8일) 오전 9시 남측이 시도한 개시통화에는 응하지 않았는데, 오후 5시 마감통화 시도에는 답했습니다.
마감통화 당시 오전 연락협의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북측의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밤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시사항이라며 남북연락사무소를 철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오후에 통화에 응하면서 오전에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이 단순 경고 차원이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의 속내가 무엇인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아직 북측의 의도를 예단하기는 힘들다"면서 "내일 정상적으로 소통이 되는지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원래 개성공단 지역에 위치해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북측 요청으로 지난 1월 서울로 철수한 뒤 평일에 한해 아침저녁 하루 두 차례씩 점검통화를 실시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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