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종철이 살림과 육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5월 30일 정종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림에 네 일, 내 일이 있나요?"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한 울타리에 사는 부부가 가사 분담하면 안 된다. 남편은 바깥일, 아내는 집안일 한다고 나눠놓는 것이 문제"라면서 "집안일은 나눠서 하지 말고 직접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정종철은 이어 "밖에서 사회생활 하는 남편분들 힘든 거 다 안다"면서 "주부의 일상에는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조차 없다. 그래서 종일 몸과 마음이 지친다. 내가 (살림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쉴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또 "아내는 집사람이 아니다. 내 사람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이에 정종철의 아내 황규림 씨가 "난 항상 여보한테 배운다. 늘 고마워요"라는 댓글을 남겨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눈물 난다", "여자들 상황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것만으로 위로받는다", "정작 봐야 할 사람은 이 글을 안 보는 게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습니다.
정종철은 과거 한 방송에서 자신이 "남자가 할 일은 바깥에서 돈 많이 벌어서 집에 가져다 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는데요, 하지만 결혼 4년 차 때 우울증을 겪던 아내로부터 "남편과 아빠가 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유서를 받았고, 이후 180도 달라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정종철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