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국회 부의장 두 명 가운데 한 자리에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국회 의장단에 여성 의원이 합류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회의장에는 민주당 6선인 박병석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1948년 제헌국회 때부터 오늘(20일)까지 국회의장석에서 본회의를 진행한 건 언제나 남성이었습니다.
이 노골적인 유리천장에 이번에 4선이 되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지난 15일 도전장을 냈습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 2020년은 성 평등 국회의 원년이 돼야 합니다. 제가 의장단에 진출하는 것은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의 공고한 유리천장을 깨뜨리고….]
국회 부의장 두 자리 중 여당 몫 한 자리를 두고 경쟁 상황이었는데 남성 의원들이 모두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김 의원으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김 의원은 여성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여성민우회 대표 등을 지냈고 지난 2008년 18대 국회부터 내리 4선에 성공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여성가족위원장을 맡으면서 여성 인권 증진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김 의원이 국회 의장단에 합류하게 됐지만 여성 의원 비율은 21대에도 19%에 불과하고 특히 지역구 의원은 253명 가운데 29명뿐입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의장 단독 후보) : 여성들의 정치 진출이 굉장히 미미합니다. 현저하게 여성들이 저 대표되는 상황에선 제도적인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장에는 대전 출신 민주당 6선 박병석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5선 김진표 의원과 경쟁 구도였지만 김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삼수 끝에 입법부 수장에 오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