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클럽발 감염에도 20일에 등교 추진…자가진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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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독 중인 고3 교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성년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교육부가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입을 앞둔 특수 상황에다 등교 수업을 언제까지고 미룰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가능하면 고3 등교는 먼저 시작하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등교를 일주일 앞둔 이날부터 고3 학생들에게 집에서 모바일 등을 통해 교육정보시스템(나이스·NEIS)으로 발열 검사 등 자가진단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발열감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와 출근을 해서는 안 됩니다.

교육부는 또 이태원 등 감염병 발생 지역에 방문했으면 빨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에 응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고3 등교를 앞두고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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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유 부총리와 박 시장, 조 교육감은 서울 시내 학교의 고3 등교생 중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긴급이동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선별진료소로 이동하기로 합의했다고 교육부는 전했습니다.

서울 시내 학교와 서울소방재난본부 간 비상연락체계를 마련해 등교한 고3 학생이 학교에서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학교 임시관찰소에 대기 후 소방재난본부 협조로 선별진료소로 신속히 이동해 조치를 받도록 했습니다.

앞서 전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고3은 크게 상황이 변동되지 않는 한 20일에 등교한다 생각하고 있고, 다만 고2 이하는 다시 방역당국과 상의할 것"이라며 "(학년을) 분산시켜서 한 주는 고2가 등교하면 고1은 원격 수업을 하는 식으로 서로 엇갈려 등교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3은 이번 주 일요일(17일)에 '대학수학능력시험 D-200일'을 맞게 됩니다.

고3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 등교하는 게 바람직한 상황입니다.

5월 말까지 등교하지 못한다면 수능과 수시 모집 등 대입 일정이 모두 꼬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등교 추가 연기 여부 등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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