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간 김제 공중보건의 확진…30여 명 진료

부산서도 클럽 방문자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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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에 갔던 것을 나흘 동안 숨기고 있던 한 공중보건의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그 공중보건의가 진료한 사람이 30명이 넘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숨지 말고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모두를 위하는 일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김제시 백구보건지소에 세워진 선별진료소에 긴 행렬이 늘어섰습니다.

이곳 지소에서 근무하던 33살 공중보건의가 확진 판정을 받자 마을 주민들이 검사를 받으러 몰린 것입니다.

[마을 주민 : 불안해서 (검사를) 받아볼까 하고 왔어요. (지인이) 간호사를 만났대요.]

이 보건의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이태원 클럽과 술집을 다녀왔습니다.

이튿날 김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했고 7일과 8일, 11일에는 백구보건지소에서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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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8일부터 자진 신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11일 저녁에서야 검사를 받았습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클럽을 다녀온 데다 또 나흘이나 그 사실을 숨기고 환자들을 봤던 것입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확진 보건의가) 그동안 대략 30여 명을 진료한 것으로 돼 있는데, 동행하신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북도는 해당 보건의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아 클럽 관련 확진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 남성은 이튿날부터 8일간 부산 해운대구와 북구의 수족관과 식당, 커피숍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시는 접촉자 확인과 함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클럽 형태의 유흥시설 71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 JTV·김대수 JTV,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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