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멕시코 카르텔의 우두머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약 밀매조직 '로스 세타스' 분파의 두목이었던 모이세스 에스카미야 마이(45)가 최근 할리스코주의 연방교도소에서 코로나19로 숨졌다.
당국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호흡기 증상을 보여 교도소 내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틀 만에 사망했다.
에스카미야는 45세로, 알려진 기저질환은 없었다.
'뚱보 마이'(Gordo May)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던 에스카미야는 거대 범죄조직 로스 세타스 내의 한 분파 조직을 이끌며, 휴양도시 캉쿤의 코카인 공급책으로 활동했다.
캉쿤에서 1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 등으로 2008년 체포돼 징역 37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멕시코에선 지금까지 3만5천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3천46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과밀 상태인 교도소 내의 집단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에스카미야가 수감됐던 푸엔테그란데 교도소의 경우 지난 9일까지 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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