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브라질 가입결정 모루 전 장관 증언 조사 이후로 미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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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브라질의 가입 문제를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부 장관의 증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나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OECD의 뇌물방지 그룹 수장인 드라고 코스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모루 전 장관이 사임하면서 주장한 발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회원 가입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모든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OECD가 브라질 가입 문제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브라질 가입 문제가 10월께나 돼야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신문은 지난주 코스 수장의 발언을 인용해 모루 전 장관이 사임하면서 밝힌 내용이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모루 전 장관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연방경찰에 정보·수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등 업무에 개입하려 했으며, 연방경찰청장을 부당하게 해임했다고 주장하며 전격 사임했다.

연방경찰은 지난해 3월께부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차남과 삼남을 가짜뉴스 유포에 가담한 혐의로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수개월 전에 이 사실을 알고 마우리시우 발레이슈 전 연방경찰청장에게 조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계속 거부당했고, 이는 경찰청장 교체로 이어졌다.

한편, 브라질은 2017년 5월 말 OECD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OECD 가입의 대가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도국에 주어지는 차별적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의 OECD 가입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가입을 지지하던 입장을 바꿔 지난 1월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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