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코로나 대응에 "미국 분열시키는 잘못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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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대선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미국을 분열시키는 잘못된 선택이라며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백악관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은 어떻게 우리에게 잘못된 선택을 제시하는가'라는 글에서 코로나19는 현재까지 7만9천명이 넘는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갔고 실업률은 대공황 이후 가장 높다면서 "지금은 긴급하고 꾸준하며 공감하는 통일된 리더십을 요구하는 특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통합해 공중보건 대응을 가속화하고 경제적 구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를 제공하는 대신에 비난을 회피하고 미국인을 분열시키는 익숙한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대결 진영으로 나눠 민주당은 미국을 좌초시키려는 세력으로, 공화당은 경제를 해방하려는 자유 투사로 묘사하려 한다며 "그것은 유치한 전술이며 누구도 속아서는 안 되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일갈했다.

바이든은 주(州) 정부에 대한 지원과 관련, 주지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로부터 필요한 도구와 자원, 지침을 얻지 못해 방해를 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검사 현황을 문제 삼으면서 더 많은 검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검사를 원하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지 두 달이 넘었다면서 "그것은 뻔뻔스러운 거짓말이었고 여전히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광범위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 있는 경제 재개를 조율하기 위한 안전 규약이나 건강 지침, 연방 리더십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수요 주도 경제라면서 트럼프가 경제 재개를 외치지만 소비심리를 끌어올릴 조치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은 옥상에서 우리가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외칠 수 있지만, 발병 수치가 여전히 증가하고 사람들이 정상적 활동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지 않는다면 경제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결책은 미스터리가 아니다"며 정부가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지침에 부합하는 적절한 검사와 계획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직원들은 매일 검사를 받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와 그의 팀이 검사가 그들의 안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한다면, 왜 그것이 국민에게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가"라고도 했다.

바이든은 건강을 보호하지 않는 한 경제를 되살릴 수 없다면서 트럼프는 미국을 분열시키려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은 것과 같은 보호 조치를 국민이 받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그것은 옳은 일이고 경제를 진정으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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