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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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가 부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52포인트(1.01%) 하락한 24,085.8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0.84%) 내린 2,905.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64포인트(0.42%) 하락한 9,082.68에 거래됐다.

시장은 각국의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대다수 주가 경제 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했고, 영국 등도 봉쇄 조치의 완화를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주요국의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이른바 '2차 확산'의 발생 여부를 주시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독일과 중국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2차 확산이 현실이 될 경우 세계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항공사와 소매업체, 카지노 업체 등의 주가가 다시 약세다.

이들 업종은 최근 봉쇄 완화에 따른 영업 회복 기대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주 양국 무역협상 당국자들이 무역합의 이행 등의 원칙을 재확인했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훔치려 하고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반면 중국 당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 의지는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분기 통화정책 이행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구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완화정책을 더 대담하게 구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MGM리조트가 2.5%, 유나이티드 항공이 2.4% 각각 하락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고 발표한 언더아머 주가도 2%가량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봉쇄 완화 이후의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 이자율 전략 담당 대표는 "영국의 경제 재개 결정은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경우 뒤집힐 수 있다"면서 "또 정부가 레스토랑 등의 영업을 허용해도 사람들은 가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비즈니스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사람들이 그렇게 할 것이란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7% 내렸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5% 오른 25.07달러에, 브렌트유는 0.26% 내린 30.89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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