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방문자 2/3는 '연락 두절'…카드·통신 기록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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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해당되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먼저 방역당국에 연락을 하는 게 시급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때 클럽에서 가짜로 전화번호를 남긴 경우가 많아서 3분의 2가 연락이 안 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경찰이 그 시간에 이태원에서 켜져 있었던 휴대전화, 또 사용된 신용카드에 주인들을 골라내는 방법으로 확인을 할 방침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찾는 방법은 입장 시 작성하는 출입자 명단을 확인하는 겁니다.

[성함하고, 전화번호 쓰세요.]

그런데 허위로 작성된 거라면 접촉할 방법이 없어집니다.

최초 확진자가 다녀간 5월 2일 새벽의 클럽 방문자 명단에는 모두 1천 900여 명이 나오지만 이 가운데 연락이 닿은 건 겨우 3분의 1 수준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방문자 명단이) 상당 부분 부실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1천946명 중) 겨우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천309명은 아직도 불통 상황입니다.]

연락처가 허위이거나 해당 클럽 특성상 방문객들이 신원 노출을 꺼려 전화를 안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락처가 아예 없는 외국인 방문자도 상당수입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A : (외국인 방문자 중)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도 있고 그렇긴 해요. 저희가 지금 확인 중에 있어요.]

황금연휴 기간에 클럽을 2번, 3번 재방문한 경우도 많아 해당 기간 방문자들의 전수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역시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B : 1천 9백여 명은 (클럽 방문객) 하루치고, (연휴기간) 다섯 배 정도로 지금 전화번호 확인된 것을 연락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주변 CCTV와 카드 결제 내역 등 모든 정보를 활용하고 경찰과 협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단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대해서 시민들의 허탈과 분노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경찰은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통신사 기지국 접속기록을 대조해 방문자를 특정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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