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논란' 정의연, 내주 수요시위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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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 없애야 한다"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불만 표출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가 다음 주에도 예정대로 열릴 예정입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계자는 "다음주 수요일(13일)에 1천439차 정기 수요시위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예정대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와 그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에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정의연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 2월부터 수요시위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으며 오는 13일도 같은 방식으로 할 계획입니다.

많은 사람을 모으지 않고 일부 활동가들만 성명서를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도록 하되 온라인으로 이 모습을 생중계하는 방식입니다.

28년 4개월째 이어진 수요시위와 이를 주도해 온 정의연 및 정대협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했으나, 최근에 매우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지난 7일 이 할머니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이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후원금을 쓰지 않고 있으며 수요집회도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 할머니는 당시 "(정의연에)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날인 8일 정의연은 입장문을 내고 "모금 사용 내역을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통해 검증받고 공시 절차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에게 그간 여성인권상 상금, 생활기금 등으로 전달된 모금액 영수증도 공개했습니다.

정의연은 다음 수요시위 이틀 전인 11일에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 관련 논란에 관한 입장을 상세히 밝힐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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