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사회적 격리 참여율 저조에 '차량 홀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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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차량 홀짝제'가 시행된다.

사회적 격리 참여율이 기대를 밑돌자 아예 차량 통행을 강제로 막겠다는 것으로, 한인 동포 5만여명을 포함해 1천200여만명의 시민이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11일부터 시 전역에서 차량 홀짝제를 무기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보건 인력과 구급차 등은 사전에 등록하면 홀짝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브루누 코바스 상파울루 시장은 "최고 단계의 조치인 도시봉쇄(록다운) 선포까지 가는 상황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이날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주 정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적게는 276헤알(약 6만1천650원)에서 최대 27만6천 헤알(약 6천165만 원)까지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고의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적발되고도 벌금을 내지 않으면 최대 1년간 구금 처벌도 가능하도록 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7만명 이상 거주 도시 100여개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사회적 격리 참여율을 계산하고 있으며, 70%를 목표치로 설정하고 50%를 최저한도로 보고 있다.

전날 상파울루시의 사회적 격리 참여율은 47%였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참여율이 저조하면 사회적 격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에서는 3월 24일∼4월 6일과 4월 7일∼22일에 이어 4월 23일∼5월 1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사회적 격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5천96명, 사망자는 8천536명 보고됐다.

상파울루주가 확진자(3만7천853명)와 사망자(3천45명) 모두 가장 많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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