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진주만·9.11 발언'에 "적은 中 아닌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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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피해를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와 비교하며 중국에 대한 공세를 편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진정한 적은 코로나19"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지금은 인류와 바이러스의 전쟁 상황"이라며, "진정한 적은 코로나19"라고 답했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 "코로나19를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에 비교한다면 미국의 적은 코로나19"라며, "중국과 미국은 함께 전투에 나선 전우이지 적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코로나19는 전 인류 공동의 적"이라며, "미국의 일부 인사가 사방으로 다니며 시비를 걸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두 달여 동안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감염병을 억제한 반면, 미국은 국내 확진자가 계속 증가해 확진자가 120만 명을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장하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발원설'에 대해서도 "폼페이오 장관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고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거론한 연구소는 중국과 프랑스가 합작해 운영하는 곳으로, 연구시설도 국제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지어졌다"며, "미국의 저명한 학자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15년 동안 교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발원지를 규명하기 위해 "중국에 전문가팀을 보낸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WHO와 발원지 문제를 비롯해 계속해서 개방적 태도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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