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단도구 들여오던 그날, 군까지 배치한 이유

'한국 사위' 래리 호건이 털어놓은 공수 작전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지난달 중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진단도구를 수입했던 미국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배우자와 살아 한국 사위로도 불리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도구 수입을 돈 낭비라고 비난했고, 이런 연방정부가 혹시 가로챌까봐 주방위군까지 동원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미국 볼티모어 공항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도구 50만 개가 도착했습니다.

당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한국계 배우자 덕분에 대규모 진단도구 공수를 위한 비밀 작전에 성공했다며 한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래리 호건/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 메릴랜드주는 한국에 커다란 감사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호건 주지사가 당시 공항에 주방위군까지 배치한 건 이유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래리 호건/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 몇몇 주지사 동료들 사이에서 연방정부가 화물을 가로채거나 빼돌린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마스크를 공수해왔다가 연방정부에 몰수당했다고 얘기해 걱정이 됐다는 겁니다.

[래리 호건/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확실히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방위군과 경찰을 배치한 거고, 그래서 인천발 한국 여객기가 보통 착륙하는 덜레스 공항이 아닌 볼티모어 공항으로 바꾼 겁니다.]

이후 진단도구는 주방위군과 경찰이 지키는 가운데 비밀장소에서 마치 금괴처럼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지금은 연방정부와 협력하고 있지만, 솔직히 한국산 진단도구를 들여올 때는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코로나19 현황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