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해남에서 어젯(3일)밤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이 지역에선 최근 아흐레 동안 50차례 지진이 일어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7분쯤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전남에는 최대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진도 3은 정지하고 있는 차량이 흔들리고,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진동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지난 1월 경북 상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규모 3을 넘는 지진입니다.
해당 지역엔 지난달 26일부터 오늘까지 9일 동안 미소지진을 포함해 총 50번의 지진이 났습니다.
규모 2 미만의 미소지진은 매년 1천 회가량 발생하는데, 이렇게 한 지역에 집중된 건 드문 일입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1978년 이후로 지진 관측이 한 지점에서 40회 이상 연속으로 발생한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지진이 난 곳은 원래 바다였지만 2017년 간척 공사 이후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의 진원이 땅속 21km로 매우 깊기 때문에, 간척사업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최근 연속 지진이 발생한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