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폼 불쏘시개 역할한 듯"…반복되는 대형 참사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앞으로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소방당국은 냉동창고를 만들 때 주로 단열재로 쓰이는 우레탄폼 작업을 하다가 이번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40명이 숨졌었던 이천 냉동창고 화재 때도 이와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이 내용은 박재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우레탄폼과 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지상으로 급격히 번졌는데 단열재, 즉 우레탄폼이 그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우레탄폼은 다른 단열재에 비해 값이 싸고 시공 기간이 빠른 장점 때문에 많은 건축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빠르게 번지는 탓에 대형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는 건물 지하에서 발포 작업 중이던 우레탄에 섞여 있던 냉매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경기 이천소방서 안전지도팀장 (2008년 당시) : 철판 양쪽으로는 물이 침투가 안 되고 보온재가 타면서 급격하게 연통 구실을 해서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되었습니다.]

우레탄폼은 불쏘시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참사를 유발합니다.

9명이 사망한 2018년 남동공단 화재에서도 우레탄폼에서 나온 유독가스가 사망자를 키웠습니다.

[김인철/인천경찰청 과학수사계장 (2018년 당시) : 샌드위치 패널이나 우레탄폼이 화재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유독가스도 배출이 많이 되고…]

반복되는 참사에 전문가들은 2층짜리 건물 이상에서는 우레탄폼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과 북미 일부 지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지인)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