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8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술자리에서 자신이 n번방에 들어가서 영상을 봤다고 말한 남성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27일, 한 유튜버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남성이 일행들에게 내가 n번방 영상을 봤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유튜버는 이런 대화 내용을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를 했고 해당 음식점 관할인 홍제파출소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인 어제 이 유튜버는 또다시 영상을 올리면서 사건이 어떻게 됐는지 경찰에 알아봤는데, 인상착의를 토대로 추적했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종결됐다고 들었다며 증거를 다 갖고 있는데도 허위 신고한 사람처럼 되어버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에서 출동 당시 용의자가 현장에 없었고 신고자 진술 외에 별다른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본서에 사건을 넘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수사팀에서 당시 카드 결제 내역 등을 확보해 용의자가 누군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한 달의 시간이 지난 뒤라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할 거면 진작에 하고 말 거면 왜 이게 말아도 되는 건지 설명만 제대로 했으면 됐을 텐데, 일 처리가 상당히 매끄럽지 못한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이 애틀랜타 한인 동포 단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 동포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애틀랜타의 한 쇼핑몰 앞인데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죠.
차량에는 순서대로 커다란 녹색 바구니가 실렸고요. 운전석 창문을 통해서는 도시락과 커피도 전달됐습니다.
이 녹색 바구니에는 쌀과 라면, 마스크 등 50달러 상당의 생필품이 들어 있다고 하는데,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일부 한인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역 한인 단체 등이 아이디어를 내서 준비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3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구제금을 미국 전역에 뿌리고 있지만 관련 서류를 갖추지 못한 한인들은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지원 자금을 신청조차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준비된 300개의 바구니는 3시간도 안 돼 동이 났는데 이웃 돕기에 나서 줘 고맙다고 눈물을 글썽이는 교민들이 있는가 하면 한국인 친구 덕에 도움을 받게 돼서 고맙다면서 "땡큐 코리아"를 외치고 간 외국인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미국은 나눔이 굉장히 큰 힘이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코로나19가 중국의 최고 부자 순위도 바꿔놨습니다. 포브스의 실시간 부호 순위에 따르면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일가 재산은 458억 달러,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 일가의 419억 달러보다 많았습니다.
포브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9년 중국 부호 순위에서는 마윈과 마화텅 회장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순위가 바뀐 것인데요, 이런 순위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텐센트의 주력 사업들이 영향력을 크게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SNS인 위챗을 운영합니다. 위챗은 한국에서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합친 것 같은 서비스입니다.
사실상 14억 중국인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위챗은 알리페이와 더불어서 양대 전자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를 포함한 수많은 다른 서비스와 연결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건강 코드'라는 공공 서비스와 연계하면서 그 영향력이 더 커졌는데요, 중국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해서 스마트폰 앱의 건강 코드가 없으면 공공장소에 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