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재가동' 조지아주에 트럼프 질책하자 다른 주들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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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활동 조기 재개에 나선 조지아주 주지사를 질책하면서 일부 다른 주들이 경제 재가동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트럼프 충성파로 꼽혀온 인물이다.

켐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주를 향해 "해방하라"는 트윗을 올리며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낼 것을 독려하는 와중에 조지아주의 경제를 조기에 가동하겠다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해 조기 재가동에 대해 지지와 칭찬의 뜻을 밝혔다고 CNN은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2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조지아주의 결정에 대해 "너무 이르다"면서 강하게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24일에는 "나(또는 부통령)는 결코 가이드라인 이외의 일부 영업에 대해 조지아 브라이언 켐프에게 OK를 해준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CNN은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의 참모를 인용해 "어떤 주지사도 브라이언 켐프와 같은 분노를 견디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화당 주지사의 보좌관도 "우리는 모두 그것(대통령의 질책)을 주의 깊게 봤고, 아무도 대통령에게 그처럼 비판받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6개 주의 공화당 관리들이 대통령의 질책으로 그들의 주에서 경제 재가동이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조지아·테네시주와 함께 조기 재가동에 앞장섰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는 태도를 바꿔 속도를 늦출 의향임을 시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이미 20일부터 일부 소매점과 백화점, 운동장비 판매점, 벼룩시장 등의 영업이 허용된 상황이다.

맥매스터 주지사는 그러나 26일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 재개의 폭을 확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맥매스터 주지사는 또 27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규제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규제를 완화할 날짜를 내놓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갑자기 속도를 늦췄다고 CNN은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6일 "모든 것을 올바른 방식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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