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기숙사도 촬영 가능" 샤오미 임원, 도촬 조장 홍보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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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생산 기업인 샤오미의 한 임원이 신제품 미10 청춘버전 출시를 앞두고 부적절한 홍보에 나섰다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27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따르면 창청(常程) 샤오미 부총재는 지난 24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출시 예정인 최신형 스마트폰 미10 청춘버전을 홍보하면서 미10 카메라로 건너편 여대생 기숙사도 촬영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농구장에서도 바지 지퍼가 열린 선수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앞서 샤오미는 미10 청춘버전 출시에 앞서 '카메라가 필요한 순간'이라는 이벤트를 공모한 바 있다.

창 부총재는 신제품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면서 든 예시 네 가지 중 두 가지를 성 감수성이 결여된 것으로 들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도촬을 조장하는 홍보를 하고 있다", "글만 봐도 기분이 나쁘다" 등 창 부총재를 꼬집었다.

비판 물결이 거세지자 창 부총재는 지난 26일 오후 웨이보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청소년 교육 공익 기관에 10만 위안(1천7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창 부총재는 "지난주 금요일 제가 올린 글은 매우 부당하고, 공적인 공간에 게시하기에는 성 감수성이 부족한 글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많은 누리꾼의 불쾌함을 겪고, 우리 고객에게 큰 곤란함을 안겨 줬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안은 개인의 과오이지 회사와 고객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앞으로 언행을 신중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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