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코로나19 경영난에 4개국과 13조원 수혈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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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대한 경영 위기를 맞은 독일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독일 등 4개국에서 대규모의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일간 빌트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4개 국가에서 총 100억 유로(13조3천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기 위해 협상 중이다.

루프트한자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오스트리아 항공, 벨기에 국적 브뤼셀 항공, 스위스 국적 스위스 항공을 소유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만 12억 유로(1조6천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항공기의 5% 정도만 운용 중이어서 2분기 손실은 더 클 전망이다.

이에 루프트한자는 기존에 보유한 763기의 항공기에서 100기를 줄이고 직원 13만명 가운데 1만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루프트한자에 대한 지원 문제를 논의 중이지만 조건을 놓고 내부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오스트리아 항공에 대해 금융 지원 문제를 놓고 논의 중이다.

루프트한자는 벨기에 정부와도 2억9천만 유로(3천860억 원) 상당의 대출을 받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벨기에 방송인 LN24가 보도했다.

루프트한자 노조 측에서도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는 이상 회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루프트한자는 상당수 직원의 근무를 단축하고 독일 정부가 지원하는 조업단축 지원 제도를 신청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 방지를 위해 기업이 근로시간을 10% 이상 단축하면 단축 시간에 따라 임금삭감분의 최대 60∼67% 정도까지 사회보험으로 지급한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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