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제 몸 안에 주사해보면…" 트럼프 황당 제안 논란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발언" 의학계 즉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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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소독제 치료법'을 놓고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명이 넘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황당한 발언으로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4일) 브리핑 도중 자외선과 소독제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면서 황당한 치료법을 제안했습니다.

자외선을 몸에 직접 쬐고, 소독제를 주사하는 실험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소독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분 안에 없애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 몸 안에 이걸 주사하는 방안을 실험할 수 있지 않을까…]

의학계에서는 즉각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살균제 제조업체는 어떤 경로로든 살균제가 인체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성명까지 내놨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대적인 기자들을 비꼬는 투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찬했던 말라리아약은 코로나19에 별반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약을 가장 많이 처방한 뉴욕주는 뚜렷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쿠오모/뉴욕주지사 : 기본적으로 말라리아약에 대한 효과는 긍정적이지도 않고, 부정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회복률 측면에서는 별반 효과가 없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말라리아약이 코로나 환자에게 심장 문제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병원에서만 사용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언권이 가장 큰 미국 대통령이 연이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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