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치료법, 자외선 노출·소독제 주입 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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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외선 노출과 소독제 주입을 검토해 보라고 했습니다.

앞서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국토안보부 빌 브라이언 과학기술국장은 실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높이면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정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브라이언 국장은 실내 온도를 화씨 70∼75도(섭씨 21.1∼23.8도)로, 습도를 80%로 맞추면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에서 2분밖에 버티지 못했다며 "바이러스가 습기와 더위에 노출됐을 때 빠르게 죽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이언 국장의 발표가 끝나자 "우리 몸에 엄청나게 많은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이 안 된 것 같은데 한번 실험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외선램프로 살균해서는 안 된다는 게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표백제가 침 속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였고, 살균제는 이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연구 결과에 흥미를 보이며 더 실험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면서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나가떨어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 같은 건 없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브라이언 국장이 독성이 있는 살균제를 주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두고 트위터 등 SNS에서는 캡슐 세제를 입으로 집어넣는 사진 등을 공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조롱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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