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환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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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계열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하는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연구윤리위원회(Conep)는 고령자 전문 의료보험 회사인 프레벤치 세니오르 그룹이 진행해온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약 임상시험을 중단시켰다.

프레벤치 세니오르 그룹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산타 마지오리라는 이름의 병원을 다수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이들 병원에서 사망자가 무더기로 보고됐다.

윤리위는 프레벤치 세니오르 그룹이 공식 허가를 받지 않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데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다는 명백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리위는 프레벤치 세니오르 그룹 측에 임상시험이 이루어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프레벤치 세니오르 그룹의 임상시험에는 코로나19 환자 636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12명에게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투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우데자네이루주 두키 지 카시아스 시내 한 병원의 집중치료센터에서 지난달 24일부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기반으로 한 치료를 받던 17세 여학생이 20여일 만인 지난 14일 사망했다.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81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되다가 환자들이 심장 박동에 이상 증세를 나타내면서 중단됐다.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코로나19 환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하는 문제에 대해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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